X

진성티이씨, 글로벌 상품가격 강세 수혜주-유진

김응태 기자I 2022.03.14 08:03:25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진성티이씨(036890)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상품가격 상승으로 판가 인상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11일 기준 종가는 9990원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발 전쟁이 종료돼도 글로벌 상품가격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많고, 이는 산업재 종목들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성티이씨는 지난해 원재료가 등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역효과만 주가에 반영됐지만 4분기를 기점으로 판가 인상 효과가 확인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사들의 주문추이도 양호한 상태”라며 “인프라 예산 확대 집행에 이어 상품가격 강세까지 건설기계 수요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성티이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218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83억으로 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 후반으로 지난 2·3분기 연속 4%대에서 2%포인트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상품가격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유럽연합(EU),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팬데믹 탈출을 위해 부양안을 도입했고,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상품가격의 하방 경직성은 뚜렷한 상태”라며 “여기에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EU와의 정치적인 반목이 심해지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판가 인상 영향으로 올해도 실적이 개선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12 억원, 377억원으로 전년대비 19%, 4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건설기계 시장을 제외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시장의 수요가 견조한 상태다. 판가 인상 효과도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5.8%에서 올 해는 7.2%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성티이씨의 2022년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로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인 캐터필러 14.8배, 디어 15.2배에 비하면 저평가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