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발 전쟁이 종료돼도 글로벌 상품가격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많고, 이는 산업재 종목들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성티이씨는 지난해 원재료가 등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역효과만 주가에 반영됐지만 4분기를 기점으로 판가 인상 효과가 확인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사들의 주문추이도 양호한 상태”라며 “인프라 예산 확대 집행에 이어 상품가격 강세까지 건설기계 수요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성티이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218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83억으로 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 후반으로 지난 2·3분기 연속 4%대에서 2%포인트 상승했다.
판가 인상 영향으로 올해도 실적이 개선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12 억원, 377억원으로 전년대비 19%, 4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건설기계 시장을 제외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시장의 수요가 견조한 상태다. 판가 인상 효과도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5.8%에서 올 해는 7.2%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성티이씨의 2022년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로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인 캐터필러 14.8배, 디어 15.2배에 비하면 저평가된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