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전폭적인 지지받는 메타버스
2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2.9% 성장한 82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8년간 17.4배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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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97년생~2012년생을 일컫는 Z세대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환경이 구축되고 나서 태어난 첫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이들은 취업시작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 중이다. 즉, 메타버스 붐을 이끌고 있는 주축인 것이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디지털 네이티브”라면서 “경제력이 아직 부족해 실물 자산에 대한 투자는 제한적이지만 가상 세계에서 이 같은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의 잠재 성장성을 보고 빅 테크 모두 관련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페이스북(메타)의 오큘러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등이 대표적이다.
메타버스 수익 구조는 기존 인터넷, 게임 플랫폼과 유사하게 네트워크 효과 극대화를 통한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은 디지털 광고를 필두로 유료 아이템, 가상 화폐, 거래 수수료, 구독 서비스, 하드웨어 등을 통해 확보한다. 실제 포트나이트 게임 내 진행된 가수 트래비스 스콧의 가장 콘서트에는 2770만명이 참여했고 게임 아이템 판매로 2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하드웨어 개발·5G 본격 사용 등이 성공 열쇠
신한금융투자는 메타버스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하드웨어를 꼽았다. 메타버스 시대 본격화는 하드웨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메타버스 하드웨어 판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모바일 생태계 주도한 애플과 구글의 진출로 하드웨어 발전에 킬러 콘텐츠까지 더해질 전망”이라면서 “글로벌 AR·VR 출하량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4%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이 역시 추가 상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AR과 VR 기기 대중화를 위해서는 해상도, 몰입감, 무게, 배터리 등에서의 발전도 필요하다. 경쟁 심화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생태계 전반의 현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아이폰 판매량이 출시 첫해 139만대에서 5년간 연 평균 146% 증가했다면서, AR과 VR 기기 판매량 역시 스마트폰과 유사한 성장성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5G 역시 메타버스 발전에 중요하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4G에서 AR와 VR이 외면 받은 이유는 데이터 전송 속도와 지연 시간의 한계때문에 나타나는 버퍼링과 화면 지연”이라면서 “5G의 특징은 초고속과 초저지연인데 4G 대비 2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반면 지연 속도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투자 전략은
그렇다면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 신한금융투자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ETF에 투자하는 것을 꼽았다. 아직 메타버스 자체가 초기 성장산업이기 때문에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며, 장기 수혜주 역시 불명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메타버스 관련 ETF는 META, MTVR, IWHF를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조 연구원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이라면서 “산업 성장을 담을 수 있는 ETF를 선정 후 유망 종목으로 엣지를 더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 선점을 통해 메타버스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독자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유해 메타버스 구현에 최적합한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한 밸류 리레이팅이 기대되는 메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등을 주의깊게 봐야 할 업체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