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지만 일정한 수익률이 보장되는 드라마 외주 제작을 지양하고, 지식재산권(IP)을 직접 소유하고 방영권만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회계적으로는 드라마 방영 기간에 맞춰 매출과 원가를 인식하고, 간접광고 등 부가 수입은 방영 종료 후 정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자금 확보는 회사의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OTT향 매출 비중이 커지며 매출 인식과 실제 현금흐름의 불일치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6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선확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팬엔터테인먼트는 3편의 드라마를 제작했으며, 내년 미니시리즈 5편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연초 5~8편의 제작이 목표였으나 실제로는 ‘라켓 소년단’, ‘OK광자매’, ‘두번째 남편’ 총 3편의 제작 실적이 예상된다”라며 “내년에는 준비중인 8편의 후보 중 5편의 미니시리즈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OTT간의 경쟁은 드라마 제작사에게는 호재다. 이 연구원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히트를 치면서 외주제작사들 위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라면서 “이에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으나 글로벌 OTT 간 콘텐츠 경쟁 확보 심화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