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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모기… 말라리아 조심하세요

이순용 기자I 2021.06.25 07:00: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하지(夏至)가 지났다. 무더운 날씨와 함께 여름 불청객 모기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병은 일본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황열 등 다양하다. 그 중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황열 등은 유행 국가 여행 시 감염되고 국내 감염 사례는 없다. 일본뇌염은 국민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연간 10~40예 정도만 발생한다. 하지만 말라리아는 아직까지 매년 약 5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한다. 국내에서 말라리아는 주로 인천, 경기, 강원에서도 DMZ와 인접한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나 사일열 말라리아이다.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인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오심(구역), 구토, 설사 등이 48시간 또는 72시간 주기로 반복하여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짧게는 7~20일 정도이지만 길게는 6~12개월의 잠복기를 거치는 경우도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중증 말라리아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말라리아가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이 없는 말라리아는 그만큼 예방에 더 신경써야만 한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주로 밤 10시 이후부터 새벽까지 활동하므로 여름철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긴 팔을 입고 모기 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도 중요하며 기피제와 살충제를 사용할 때는 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생활환경 주변에 물이 고인 화분이나 웅덩이 등은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위험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미리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도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윤지현 교수는 “국내 말라리아 발생은 감소하는 추세고 코로나 19로 여행이 제한되면서 더욱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라며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시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약 복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윤지현 교수는 “치료는 대부분 경구용 약물 복용으로 진행되며 대부분 완치되지만 빠른 의료기관 방문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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