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는 같은 듯 다르다. 하늘을 짙게 만들고 먼 거리를 이동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겨울철, 봄에 영향을 주는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연중 영향을 주며 발생과정이나 특성에서 차이가 있다.
때로는 합쳐지면서 인체에 유입돼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 과학적으로 인체 영향을 분석하거나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미세플라스틱, 코로나19 바이러스 성분까지 흡착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돼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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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현상 ‘황사’, 사막화·기후변화로 영향력 커져
황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각종 역사서에 ‘토우(土雨)’ 등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몽골 고비 사막과 중국 내몽골, 북동부지역에서 발생하는 강한 바람에 의해 흙먼지나 모래가 성층권을 넘어 이동하고, 한반도에 떨어지면서 영향을 준다. 주로 △건조한 지역 △강한 편서풍 △따뜻한 기후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발생한다.
최근에는 인위적인 요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사막화가 대표적이다. 중국과학원 물토양보존연구소에 의하면 현지 사막화는 인간 행동(87%), 기후변화(13%)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과다경작, 지나친 방목, 부적절한 흙·물 관리로 사막화가 빠르게 이뤄지며 황사 피해도 점점 늘고있다.
일반적으로 황사입자 크기는 10마이크로미터 크기 이상이다. 구성성분으로 칼슘,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황사는 한반도까지 이동과정에서 미세먼지와 합쳐져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준다.
미세먼지 원인 복잡, 미세플라스틱·바이러스까지 흡착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에서 화석 연료 사용 등 다양한 인위적 요소에 따라 발생한다. 구성 성분도 몸에 더 해롭다. 일반적인 먼지들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공기 중 입자로 황산염, 질산염, 암모늄 등 이온성분,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유기 화합물들이 미세먼지와 결합돼 우리 몸속에 호흡기를 통해 폐, 기관지 등에 침투해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자체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공장 등에서 영향도 함께 결합돼 발생하는데 발생지역에 따라 성분도 달라진다. 가령 축산업을 하는 곳에서는 가축 분뇨로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흡착하고, 공장 지역에서는 탄소 관련 유기화합물이 달라 붙는다.
입자 크기는 황사의 입자 크기보다 작다.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극초미세먼지(PM1)로 분류되는데 작을수록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황사와 같은 큰 먼지는 상기도에서 가래, 침으로 자체적으로 걸러지고, 마스크와 같은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면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단면(50~70마이크로미터) 보다 작기 때문에 혈관, 각막, 호흡기계, 심지어 뇌에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도 유발한다. 사실상 몸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연구 논문에 의하면 미세플라스틱, 박테리아,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흡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작지만 무서운 성분들을 갖고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몸속 장기 영향 평가 연구는 시작단계에 있지만, 실험쥐를 통해 이러한 결과가 입증되고 있다.
박영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질환연구센터장은 “사람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실험쥐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장기간 노출을 해보면 폐, 간, 각막, 망막에 손실이 발생하는 등 온몸에 영향을 줬다”며 “해외 논문에서도 동북아 암 사망률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와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흡착했다는 연구 결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미세먼지는 지역별, 국가별로 특성이 달라 원인 규명이 쉽지 않고, 이에 따른 마땅한 해결방안이나 치료제도 없는 실정”이라면서도 “최근 항공기 촬영 등을 통해 보다 정밀한 원인 파악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건강보조식품을 통해 호흡기계 질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몸속 장기에 대한 영향 연구까지 이뤄지면 미세먼지에 따른 인체 영향을 줄이고, 대비책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