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체결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구글과 카이스트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우수 인재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 18일 서울대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구글은 카이스트 등 아시아의 우수 대학과 교류하며 AI 인력을 확보하고 관련 우수 연구 지원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실제 AI 인재난은 국제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인공지능 연구역량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까지 9000여 명의 고급 AI 인력이 국내 관련 산업 분야에 필요할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학교나 연구기관에서 배출할 수 있는 실제 인력은 1700여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7000명 이상의 고급 인재를 더 키워내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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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사례는 국내에선 서울대와 카이스트뿐으로, 아시아를 놓고 봤을 때도 구글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대학은 극소수다.
카이스트는 향후 2년 동안 유지되는 구글 파트너십을 통해 △AI 집중 연구 어워즈 △PhD 펠로우십 △학생 해외학회 참여 지원 △교육과정 개발 및 지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교육 지원 △구글 인턴십 운영과 △학생들의 구글 방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 같이 구글과의 7개 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교원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연구과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 연구를 수행하는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을 지원하는 ‘AI 집중 연구 어워즈’는 황성주 전산학부 교수와 황의종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수혜를 받고 있다.
황성주·황의종 교수는 각각 ‘심층신경망의 일반화 및 신뢰도 높이기[Improving Generalization and Reliability of Any Deep Neural Networks]’와 ‘텐서플로우 확장 및 클라우드 머신러닝을 위한 모델 자동 분석 및 적용[Towards Automatic and Actionable Model Analysis for TFX(Tensorflow Extended) and Cloud ML]’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 중이다.
두 교수는 1년 동안 각각 5만 달러(한화 약 6000만원) 지원을 받아 구글 연구원·엔지니어들과 팀을 이뤄 연구 중이며 성과에 따라 최장 2년까지 프로젝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오는 9월 AI 대학원 개원을 앞둔 카이스트는 이번 구글과의 협력을 계기로 국내 최고의 AI 교육·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인재 쟁탈전 속에서 원천기술을 발전 및 고위험 혁신 연구를 선도하는 AI 심층 연구와 핵심 인력의 산실이 되기 위해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철 총장은 “이번 파트너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AI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선도할 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AI 전문가 양성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존 리(John Lee) 구글코리아 사장도 “이번 협약을 통해 카이스트의 뛰어난 AI 연구 프로그램에 힘을 보태고 한국 AI 인재 양성을 도와 AI 분야의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