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주의 논평]4.3 보선 결과로 본 '아전인수' 해석론

박경훈 기자I 2019.04.06 08:30:00

만족 정의당 "새로운 대한민국 지렛대 역할할 것"
겸손 한국당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
아쉬움 민주당 "통영고성 선거 아쉬워, 성원 감사"
자기위안 바른미래 "''희망의 씨앗'', 소중히 키워갈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재환 후보, 하태경 최고위원 등이 3일 오후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허탈한 분위기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이주의 논평]은 4.3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각 당의 아전인수(我田引水)식 논평이다. 앞서 4.3 보선은 고성통영에서 자유한국당이, 창원 성산에서는 정의당이 승리해 진보와 보수가 1대 1을 기록했다.

우선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정의당은 4일 최석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4.3 선거 승리는 선한 나비 날갯짓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대변인은 “창원 성산 보선에서 국민들은 힘을 합쳐 자유한국당을 이겨달라 명령했다”며 “역사를 부정하는 한국당을 이기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이 함께 했다. 이로써 개혁 블록이 성공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노회찬의 꿈은 더 젊고 강한 노회찬이 되어 국회에 돌아온다”며 “노회찬의 꿈은 여영국 당선자가 실현해 갈 것”이라며 의미를 뒀다.

선전했다고 평가받은 한국당은 겸손과 승리의 기쁨을 동시에 드러냈다. 전희경 대변인은 “한국당은 국민들께서 선택하신 소중한 한 표의 선택과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달라는 국민 여러분들의 절절한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초심으로 돌아가 이 정권이 들어주지 않는 국민 여러분의 애타는 목소리, 이 정권이 수용하지 않고 무시하는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힘겨움을 함께 짊어지겠다”면서 “현장을 누비며 눈물로 호소하시던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기억하며 경제 살리는 정당,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정당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선을 통해 경고등을 받았다고 평가받는 민주당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해식 대변인은 우선 “민주진보개혁 단일 후보인 여영국 후보의 승리는 우리당의 승리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통영·고성 선거는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참패를 겪은 바른미래당은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는 말로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김정화 대변인은 “수구보수와 강성노조의 대립 속에 외면당한 창원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면서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바른미래당의 가치가 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보다 젊고 깨끗한 후보를 공천해 ‘청년 정치의 희망’을 심었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는 민생정치가 가능하다’는 희망도 보여줬다”며 “우리는 창원에 뿌린 ‘희망의 씨앗’을 소중히 키워나갈 것이다. 대안세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