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7.2조원 최다 가치 창출
미디어산업 3.6조원..헬스케어 2.9조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5G가 대중화되는 2020년 이후가 되면 우리 삶은 어떻게 변할까요. 아침에 일어나면 인공지능(AI)비서가 일정을 관리해주고 건강상태를 원격의료 서비스로 받아 내게 맞는 식단으로 식사한 뒤 자율주행차에 누워 출근합니다. 차 안에서 가상현실(VR)로 외국어 강의를 들으면서 회사로 갑니다. 회사에 도착하니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공장 자동화 기기에서 고장난 장비를 알려오고 원격으로 일단 급한 곳을 고치죠. 이후 오후 4시에는 홀로그램으로 지방에 있는 협력사와 회의하고 저녁 7시에 자율주행차를 타고 친구와 함께 가상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관람한 뒤 집으로 돌아 옵니다.
꿈같은 일이지만 5G의 초고속(20Gbps), 초저지연(1ms=1/1000초), 초연결(1 km2 면적 당 지원 단말 수 100만개) 세상이 열리면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소비자는 생활 전반에 모바일을 활용하면서 편리해지고 기업들은 자율주행이나 원격의료, 홀로그램 콘서트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죠.
| 5G의 특징. 자료: Understanding 5G, GSMA Intelligence, 2014 |
|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7월 발간한 ‘5G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5G가 제공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2025년 최소 30조3235억원, 2030년에는 최소 47조7527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이는 해당연도 예상 국내총생산(GDP)의 2.1% 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특히 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보안, 유통, 금융 등 5G 주요 10개 산업과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등 4개 기반 환경이 가치 창출을 이끌 것으로 봤는데,10개 산업 중 가치 증가가 가장 큰 분야는 자동차산업이었습니다. 자동차산업은 텔레매틱스 가치 증가 등으로 2025년 3조3000억원, 2030년 7조2000억원의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디어산업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미디어시장 성장으로 2025년 2조5000억원, 2030년 3조6000억원의 가치가 발생하고, 2030년 기준 헬스케어 2조9000억원, 운송 2조8000억원, 농업 2600억원, 보안·안전 7200억원, 에너지 1조1000억원, 유통 2조5000억원, 금융 5조6000억원 등으로 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황창규 KT 회장은 “5G는 세계 최초도 중요하나 자율주행, 원격의료, 재난망 등에서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해게모니를 쥐느냐가 중요하다” 말하기도 했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5G 융합 실증 사업을 통해 기존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5G로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실감미디어, 재난안전 등의 실증 사업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86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5G로 가능한 서비스들(출처: 한양대 신민수 교수) |
|
| 정부의 5G융합 실증사업(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