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브랜드 오피스텔 ‘귀한 몸’… 연말까지 2700실 공급

김기덕 기자I 2018.09.26 06:00:00

브랜드 오피스텔 청약시장서 인기… 시세상승 가팔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연말까지 전국에서 10대 건설사의 오피스텔 물량 2700실이 풀릴 예정이다. 메이저 브랜드 오피스텔은 대형 건설사의 높은 인지도를 갖춰 준공 후 시세 상승도 가파를 뿐만 아니라 상품성이 우수한 경우가 많아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올 연말까지 전국에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9060실로 조사됐다. 이 중 30%에 해당하는 2704실이 상위 10대 건설사 물량이다.

올해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위권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이들 건설사에서 공급한 메이저 브랜드 오피스텔은 동일 지역 내에서도 시세 상승이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오피스텔이지만 건설사 브랜드에 따라 매매가 상승률이 차이를 보인 것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선 SK건설 ‘SK허브’(2004년 입주)는 지난 7일 기준 전용 27㎡ 시세가 평균 2억3000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2000만원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인근 ‘S’ 오피스텔(2012년 입주) 전용 27㎡는 2억40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대우건설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2017년 입주)는 지난 7일 기준 전용 22㎡ 시세가 평균 2억2500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500만원 뛰었다. 현대산업개발 ‘마곡 아이파크’(2016년 입주) 역시 전용 23㎡가 1억9500만원으로 1년 새 400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지역 내 ‘E’ 오피스텔(2015년 입주) 전용 22㎡와 ‘K’ 오피스텔(2015년 입주) 전용 23㎡는 각각 시세가 1억5500만원과 1억4500만원으로, 1년간 상승하지 않았다

청약시장에서도 대형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중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로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힐스테이트 금정역’ 62.62대 1 △‘분당 더샵 파크리버’ 56.83대 1 등도 모두 대형 건설사에서 공급한 브랜드 오피스텔이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다른 청약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지난 1월 분양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동탄 2차’는 236실 모집에 1805명이 접수해 7.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22㎡B에서는 10.04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지난 5월 분양한 ‘A’ 오피스텔은 330실 모집에 3명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올초부터 지난 8월까지 전국에 분양된 오피스텔 물량 중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은 약 13%로, 탄탄한 기술력 및 인지도에다 희소성까지 갖춰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수요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면서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