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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동네 후배들에게 뽑기방 동전교환기에서 돈을 훔쳐오게 시킨 10대들이 특수절도교사 혐의 등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18)군 등은 올해 1~3월 경기도 시흥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뽑기방들의 동전교환기를 부수는 방법으로 21차례에 걸쳐 2000여 만원을 훔쳤다.
서울 송파경찰서도 같은해 1~2월 서울·경기 일대 뽑기방의 지폐교환기를 뜯어 13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빼돌린 혐의로 최모(34)씨를 붙잡았다.
지난 4월 전남 장흥에서도 뽑기방을 돌며 지폐교환기를 파손해 현금 75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20)씨 등 3명이 구속됐다.
수법도 대담하다. 절도범들은 대개 드라이버를 비롯해 절단기 등 등 공구를 동원해가며 자물쇠를 끊거나 기계를 파손해 현금을 빼간다.
업주들이 뽑기방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수시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는 하나 보다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 경찰 관계자는 “무인 영업으로 운영되는 뽑기방의 경우 범죄에 취약할 수 있다”며 “경보 보안 장치를 설치하거나 아예 관리자가 상주하는 식으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뽑기방 업주는 “애초에 인형뽑기방 창업을 결정한 건 무인 영업을 통해 적은 돈을 들이면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며 “최저임금도 오른 상황에 감시자를 고용했다가는 인건비가 늘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