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피부 건선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 겪어

이순용 기자I 2018.01.16 06:16:4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은 건조한 기후로 인해 각종 피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 중에서도 피부 건선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 중 하나다. 피부건선이란 피부에 은백색의 비늘과 같은 각질 또는 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을 말한다.

피부 건선은 두피, 팔꿈치, 무릎처럼 외부 마찰이노출이 빈번한 피부에 나타날 확률이 높다. 주로 피부 속 수분이 쉽게 사라질 수 있는 부위에 자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건선 초기 증상으로는 단순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정도를 언급할 수 있다. 손이나 발이 잘 붓거나 아프고 소화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피부 건선의 경우 많이 가렵지 않고 피부가 빨갛게 부풀고 각질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피부 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과 비교된다. 차이점은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알러지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건선은 특별한 알러지와 관계가 없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피부 건선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피부 건선 초기 증상을 겪으면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건선으로 발생한 인설이나 각질을 억지로 떼어내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만약 건선으로 인한 각질을 강제로 떼어내면 피부 자극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더 심해지거나 떼어내는 과정에서 상처가 발생하여 세균 감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건선 환자는 육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심리적인 고통도 심하다. 흰 각질에 의해 외모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정상적인 사회 생활 영위조차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건선은 요즘과 같은 가을철에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샤워, 목욕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면역력 증강을 위해 평소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 및 흡연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 및 과로 또한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들이다. 따라서 건선 환자라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여가 생활을 충분히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

신사역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피부 건선 부위를 손이나 면봉 등으로 자극하지 말고 피부과를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건선 치료는 약을 바르는 국소요법, 광선을 쪼이는 광선치료법, 약을 먹는 전신요법 등이 있으므로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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