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리 추석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날이자 4분기 들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해외 주식시장은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사상 최악의 총기사고와 스페인 까탈루냐 분리독립을 둘러싼 혼란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양호한 경제지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또 사상최고, 유럽도 석달래 최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올라 2529.17로 장을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153포인트나 오른 2만2558.42를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에서도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가 0.5% 상승하며 지난 6월 이후 석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0.6%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영국 FTSE100지수도 0.9% 오르며 두 달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제조업지표 근 13년만에 최고수준
미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활기를 띄며 지난 2004년 이후 근 13년만에 최대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는 60.8을 기록해 2004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8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8월 58.8도 크게 앞지른 것이다. 최근 정체양상이던 고용지수도 작년 12월 이후 근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시 오르는 달러화…두달여만에 최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는데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0.5% 올라 지난 7월 이후 두 달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유로존 정치적 불확실성에 유로화는 0.7% 하락해 1유로에 1.1737달러로 근 반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0.9% 하락하며 파운드당 1.3276달러를 기록했다.
美·獨 국채, 금값 등 안전자산 인기 하락
주가 상승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자산들의 가치는 동반 하락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bp 정도 올라 2.34%를 기록했고 독일 10년만기 국채금리도 1bp 올라 0.45%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도 0.6% 하락하며 온스당 1272.48달러로 7주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美 사상 최악 총기사고…테러위험 주목
미국 서부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 야외 콘서트장에서의 총기 난사로 최소 58명이 사망하고 515명이 다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총기 난사범은 네바다 거주민인 스티븐 패덕(64)으로 확인됐다. 그는 호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은 패덕의 단독범행으로 판단하면서 “외로운 늑대(lone wolf,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사태 진행형, 스페인 정치 안갯속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유권자 92%가 분리·독립에 찬성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이를 근거로 자체적으로 독립을 선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중앙정부는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데다 경찰력까지 동원해 투표를 막는 과정에서 800여명이 다쳤다. 카탈루냐는 48시간내 독립을 선언한 뒤 스페인 정부, 유럽연합(EU)과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오늘 카탈루냐에서 독립 투표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헌법에 위배되는 투표행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라호이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유가 2% 이상 하락…되살아난 공급부담
국제유가가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원유시장 재고 증가 우려가 다시 커졌다. 에너지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셰일 시추공수는 6개 늘어나 모두 750개를 기록했다. 7주만에 처음으로 시추공수가 늘어난 것. 이에 재고가 올해 크게 감소하겠지만 내년에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