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땅꾼의 땅스토리]세계잼버리대회 개최가 땅 투자에 미치는 영향

문승관 기자I 2017.09.09 06:00:00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전라북도는 최근 몇 년간 이렇게 흥분에 겨운 날이 없을 만큼 뜨겁다. 최근 몇 년간 숙원사업이었던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아마 이 낯선 대회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기도 하겠지만 이 대회를 유치하며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효과가 800억원, 부가가치효과 300억원, 고용창출 1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잼버리대회는 전 세계 스카우트 회원국의 대표단이 한 나라에 모여 야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4만여 명이 한곳에 모이다 보니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로 발전하게 됐다. 이런 행사가 이뤄질 때마다 일부 땅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걱정이 앞서게 된다.

이런 행사의 효과가 땅투자에 무슨 효과를 가져올지 말이다. 그 행사가 끝나면 아무것도 없는데 왜 이 행사만을 바라보며 땅투자를 해야 하는 지 쉽사리 이해하지 못한다. 실제로 몇몇 회원은 필자에게 ‘올림픽이며, 잼버리며 그런 것들 끝나면 소용도 없는데 왜 그곳에 땅투자를 해야 하냐’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

단편적으로 바라봤을 때 이런 국제적 행사는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줄 뿐, 그 행사를 치르고 나면 쉽게 잊히곤 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행사가 치러진다고 하면 사람들은 해당 지역의 부동산을 들여다보기 바쁘다. 이유는 SOC(사회기반시설)사업의 지원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대회를 위해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이 2018년을 목표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평창이 뜨는 것은 이 ‘서울-평창’의 교통 이동망이 남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잼버리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새만금의 국토의 지형이 바뀌는 사업인 만큼 개발계획기간이 길고 사업진척도 천천히 흘러간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세계적 대회를 유치해 내면서 앞으로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국가적 지원규모가 커진다.

잼버리유치는 새만금의 기반시설 설립에 더 많은 공을 들이게 된다. 전 세계인이 몰리는 자리인 만큼 새만금 국제공항, 신항만, 내부도로 등의 기반시설에 좀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땅투자는 도로를 끼고 있어야 좋고 그 도로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느냐, 서울과의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에 따라 땅값이 달라진다고들 한다. 국제적 행사는 주요교통망 중심의 조성을 앞당기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지가를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한 가지 국제적 행사가 가져오는 후폭풍이 그저 단편적인 것만은 아니다. 행사가 끝난 이후의 지가도 염려해야 하기에 매수와 매도 타이밍 역시 중요하다.

새만금에 잼버리대회 유치는 그저 국제 행사유치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새만금조성사업이 가진 본 목적(경제특구, 산업단지, 관광 레저 용지 등)에 한 발짝 다가서는데 가속도를 붙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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