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테크놀로지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비즈니스가 SW에 의해 다시 쓰여지고 있다’(Business, Rewritten by Software)는 주제로 연례 컨퍼런스인 ‘CA 월드 2015’를 개최했다.
마이크 그레고어 CA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기조강연에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디지털 전환은 최신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비즈니스 주요 영역을 SW 기반으로 혁신해 빠른 제품 출시와 유연한 조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술 업계에 28년 간 몸담고 있는 그는 “기술의 발전으로 비즈니스 혁신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978년 첫 PC 출시 후 1993년 최초 인터넷 브라우저가 등장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하지만 인터넷 브라우저 등장 이후 9년 만에 ‘페이스북’이 나타났다.
그는 “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이 처음 소개된 후 5년 만에 공유 경제 개념이 나왔다”며 “오늘날 혁신은 놀랄 만큼 빠르고 민주적이며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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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어 CEO는 “SW는 조직의 유연성을 지원하고 업무간 비효율을 줄이며 제품 및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여준다”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방법론으로 ‘애자일’(Agile) 환경 구현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관리, ‘데브옵스’(DevOps)를 제시했다. 또 SW 중심 경영의 기본이 되는 보안에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애자일 환경은 말 그대로 유연하고 민첩한 기업 환경을 의미한다. 그레고어 CEO는 “앱 이코노미 시대에는 SW 개발자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에 있어 성공의 핵심이 애자일”이라면서 “애자일은 디지털 전환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꽉 막힌 사고방식과 틀에 박힌 SW 개발법으로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한 그레고어 CEO는 소프트웨어 개발조직(Dev)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하는 운영조직(Ops)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앱 개발 환경을 만드는 데브옵스 철학을 강조했다. IT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라 적시에 대응하고 나아가 기업 성과 창출을 지원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데브옵스 환경을 위해서는 SW 개발 조직이 빠르게 SW를 개발하고 테스트·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최적된 사이클의 개발 환경을 갖추는게 필요하다. 또 운영 조직은 업무 프로세스를 정의한 뒤 각 조직 간 역할을 조율하는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그레고어 CEO는 API 기반의 모바일 앱 개발을 제안했다. API는 정보에 손쉽게 접근하도록 제공하는 일종의 통로다. API로 앱을 개발하면 실시간으로 다른 사용자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그레고어 CEO는 “보안성이 입증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은 디지털 전환의 기본”이라면서 “CA테크놀로지스는 기업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레고어 CEO는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HCM) SW 회사인 ‘탈레오’의 창업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2005년 그는 탈레오의 상장에 성공했으며 3억2400만 달러(약 3783억 원) 매출의 회사로까지 성장시켰다. 2012년 오라클에 20억 달러(약 2조3350억 원)에 매각한 후 CA테크놀로지스 CEO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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