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지난달 미국 6위 수준의 미디어 대행사 ‘호라이즌 미디어’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미주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이노션의 지분은 51%로 절반이 넘는다. 이노션은 이번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연간 4000만 달러(약 476억원) 규모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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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은 광고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로 불리는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도 새로 선임했다.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두 번이나 수상한 제레미 크레이건이다. 이노션은 제레미 크레이건으로 해외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션이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것은 국내 시장의 부진을 떨쳐내기 위함이다.
지난해 이노션의 국내 시장 매출총이익은 전년보다 9.7% 줄어든 539억원을 기록했다
이노션 측은 “일반적으로 2015년같은 홀수해엔 스포츠 행사가 적어 광고 취급액이 줄어든다. 게다가 올해는 메르스 여파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시장은 상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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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이노션 국장은 “올해 들어 중국 로컬 업체들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해외 법인들이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20%의 매출 개선은 해외법인으로서는 상당히 선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의 선전으로 이노션의 올해 상반기 매출 총이익은 1431억원, 영업이익은 3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26.3%, 10.8% 상승했다.
하지만 커가는 해외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 마땅한 공략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은 이노션의 숙제다. 특히 현대·기아차 광고외 비계열사 광고 수주 물량을 늘리지 못해 기초 체력이 허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 광고사가 그렇듯이 이노션도 그룹사 광고 물량이 70%에 육박한다”며 “비 계열사 광고 물량을 늘리고 국내 시장 공략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광고사 자체로서 롱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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