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회장이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루보(051170)의 주가가 하루 만에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루보는 지난 12일 전일대비 15.00%(990원) 내린 5610원에 장을 마쳤다.
루보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신사업 추진 기대감이 불면서 승승장구했다. 지난달 초부터 11일까지 무려 268% 상승했다.
하지만 전일(12일) 최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루보 인수를 공식 선언하고 전기자동차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는 상·하한가 널뛰기하며, 하루 만에 30% 변동성을 보였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대로 주가가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시장이 최 회장에 대해 아직은 신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 테슬라와의 전기차 배터리 독점 계약을 추진하고 카이스트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전기차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포부에 비해 지분 11.2%로의 불안정한 경영권, 자동차 전문가가 없는 이사진 등이 시장에 확신을 주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특수목적법인(SPC) 엘앤케이를 통해 루보 지분 11.2%(351만 6129주)를 확보했다. 또 신임 대표이사에는 전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지낸 김진호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내정했고 박세헌 전 GE 코리아 항공엔진부문 대표이사도 이사로 참여시켰다.
최 회장은 그러나 사업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 완성차를 우리나라에 들여올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루보, 전환청구권 20만주 행사
☞최규선이 인수한 루보, 전기차 사업 잘 해낼까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회장, 상장사 루보 인수해 증시 재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