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수니파 과격 단체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 참수 동영상은 확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IS 테러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성명에서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에 이어 고토 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공개됐다”며 “유가족이 느낄 상심을 생각하면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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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일본 국가공안위원장은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S가 공개한 동영상과 관련해 “과학경찰연구소에서 확인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고토씨가 살해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영상 속 인물이 고토 씨 본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경찰 당국자의 판단을 전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IS는 요르단 정부와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 석방을 내걸고 요르단 조종사와 고토씨를 풀어주는 맞교환을 제안했지만 협상은 결국 불발됐다.
버나데트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해당 동영상 공개 직후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씨가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확인했다. 현재 사실 여부를 판단 중”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별도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무고한 일본인 인질을 또다시 살해한 IS의 극악무도한 살인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를 파괴하는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IS 거점이 마련된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공습을 벌이고 있다. IS 격퇴 작전에는 영국, 프랑스 등 서구권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도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