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IBK투자증권이 보름 만에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21.2% 낮췄다. 스마트폰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봤다. 다만 주가에는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IBK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을 것 같다”며 3분기 예상 매출은 49조원,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의 매출은 50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보름 만에 영업이익을 21.1%나 깎았다.
이승우 연구원은 “IM(스마트폰) 사업부의 마케팅비용이 당초 기대와 달리 2분기 대비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무선사업부 평균판매단가마저 큰 폭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IM사업부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3조5620억원에서 2조7150억원으로 깎고, 3분기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도 낮췄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1970억원에서 2조1370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 연구원은 “IM 사업부 실적이 단기간 내에 의미 있게 회복되는 것이 쉽지 않다면, 내년 실적의 감익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며 그러나 “당분간 실적 하향조정 추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시장의 불안감이 크겠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이같은 실망감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주가는 단순한 실적 레벨 이외에 실적의 방향성과 시장의 기대감, 그리고 밸류에이션의 조합으로 형성된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목표주가 155만원과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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