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참치캔의 원재료인 가다랑어 가격이 5월 현재 톤당 2380달러로 지난해 12월 1850달러에 비해 약 28.6% 상승했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어획량 감소다. 참치는 중서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많이 잡히는데 이 두 곳 모두 어획이 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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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규제 강화도 참치 어획량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각 수산기구들이 쿼터 축소나 금어기 설정 등 각종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례로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와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는 참치 어족 보존을 위해 매년 2~3개월 동안 FAD 조업을 금지하고 있는데 WCPFC는 전년보다 올해 FAD 조업 금지 기간을 1개월 연장했다.
반면 참치캔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미국, 한국 등 주요 소비국 외에 중국, 남미, 동유럽 등 신흥국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참치는 1차 상품인 특성상 단기간 내 공급량 확대가 어려워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이는 원어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참치는 현재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대부분 어장의 어획이 부진한 반면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로 참치캔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량이 부족해 원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획량 감소로 인한 직격탄은 고스란히 참치캔 업체들이 맞고 있다. 참치캔 업체들은 지난해에도 어가상승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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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가격을 일부 올렸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또 다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조산업은 지난해 1분기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는 3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0.3%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참치 원어가가 지나치게 상승해 원가부담이 높아지면서 사업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연일 비상대책회의를 열면서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으로 이 상황을 돌파해 가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