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한라건설(014790)에 대해 유상증자 완료후 양호한 주가흐름이 예상되지만 주식 희석 효과를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1만500원에서 95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이는 웅진그룹의 워크아웃 이후 BBB등급의 건설사 신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3700억원의 주택관련손실로 자본총계가 감소됐기 때문”이라며 “증자 형태는 보통주 300억원, 전환우선주 3500억원으로 전환우선주는 5년이 지난 시점에서 2년간 보통주로 전환가능하고 전환가액은 주당 6880원, 증자 납입일은 4월 16일”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증자물량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자본금은 4100억원(주식수 8200만주) 내외가 되어 200% 증가하기 때문에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식 희석 효과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하지만 전환우선주 3500억원(주식수 5087만주)은 5년 뒤에 보통주로 전환되기 때문에 물량 부담 우려는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년 동안 전환우선주 처리는 자사주로 매입후 소각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주식수 증가는 3자 배정 보통주 증자(300억원)에 따른 435만주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유상증자가 완료된 이후에는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올해부터 이익 개선과 주택 시장 개선시 자체사업에 대한 투입 자금 회수를 통한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되고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리스크가 완화돼 지주사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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