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제공]영광 원전 3,5,6호기 등 원전 3기의 가동이 멈춘 가운데 복구 작업이 늦어져 해를 넘길 경우 올 겨울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된다.
품질 검증서 위조로 영광5,6호기가 멈춘 데 이어 영광 3호기까지 탈이 났다. 최근 정비 과정에서 제어봉 안내관에 6군데의 균열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23일까지 영광 3호기의 정비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영광3,5,6호기가 동시에 가동이 정지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각각 백만 킬로와트 씩 3백만킬로와트의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일단 한국수력원자력은 영광 5,6호기의 부품 교체와 영광 3호기의 복구 작업을 연말까지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돌발 변수라도 생겨 이런 계획이 실현되지 못했을 때이다.
기상청은 올 1월 기온이 평년의 영하 5도 보다 낮고 눈도 많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따라서 난방 등을 위한 전력 수요가 급상승해 1월 최대 전력 수요가 7천913만 킬로와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영광3,5,6호기가 다 가동돼도 1월의 전력 공급 능력은 8천 152만 킬로와트이다.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 전력수요를 뺀 예비전력이 239만 킬로와트에 불과하다는 얘기이다.
여기서 원전 한 기가 가동되지 않으면 예비전력이 139만 킬로와트로 전력 경계 경보, 두 기가 멈추면 예비전력이 39만 킬로와트로 순환 단전을 해야 한다. 바로 9.15사태가 재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대대적인 절전 운동과 산업체 전력 사용 억제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