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3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비록 내수 판매는 부진했지만 이를 양호한 해외판매로 상쇄했다"고 밝혔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내수판매는 12만대(전년비 -10.4%)로 수요부진이 지속됐다"며 "현대·기아차 내수판매도 각각 5만6000대(전년비 -9.7%), 4만2000대(전년비 -8.8%)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46.6%(vs 작년 46.4%) , 35.0%(vs 작년 33.4%)로 개선됐다"면서 "현대· 기아차의 점유율 개선은 고유가, 수입차 시장 성장세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의 점유율 급락이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판매 호조세가 내수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며 "3월 현대·기아차 수출판매는 각각 12만대(전년비 +40.6%), 10만9000대(전년비 +9.5%)를 기록해 해외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각각 106만7000대(전년비 +16.0%), 69만2000대(전년비 +12.8%)를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리테일판매는 각각 약 100만대(전년비 +9.2%), 63만대(전년비 +11.4%)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 4분기부터 적정재고 확충을 위한 생산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글로벌 재고는 약 2개월 미만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재고 레벨에는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1분기에도 재고축적 과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재고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효과는 1분기보다는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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