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보건대학원 정효지 교수팀은 16일 건강한 30~50대 415명(남 118명, 여 297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여부와 아침 식사의 질에 따른 건강상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아침을 거르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낫고, 아침 음식으로는 서양식보다 과일과 채소를 곁들인 전통 한국식이 건강에 이롭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아침을 거르는 날이 많을수록 저녁 식사로 쿠키와 케익류, 육류의 섭취 빈도가 높았지만 하루 평균 에너지와 지방, 식이섬유, 칼슘, 칼륨 섭취량은 낮았다. 또 2~3일간 아침을 연속해서 거른 사람들의 59.9%는 적정 수준의 지방 에너지를 초과해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아침 식사를 하더라도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달랐다는 점이다.
논문에 따르면 아침으로 계란과 빵과 같은 서양식을 자주 먹는 사람들의 혈중중성지방 위험도는 빈도가 낮은 사람의 2.06배를 기록했다. 반면 감자류와 과일류, 견과류는 먹는 횟수가 많을수록 혈압과 공복시 혈당치가 낮아지는 상관성을 보였다.
이에 정효지 교수는 "규칙적인 아침 식사는 과식을 하지 않는 한 하루 식사의 질을 강화하므로 거르지 않는 게 좋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볼 때 아침 식사는 잡곡을 위주로 하면서 계란류, 도정곡류, 고염분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을 적절히 추가하면 대사증후군 및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2011년 10월호에 일부 게재됐으며 2월호에도 후속 논문이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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