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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유화 삼총사, 상반기 수출 `사상 최대`

전설리 기자I 2010.08.08 07:00:00

전년비 27%↑ 13조3348억원..수출 비중 60% 육박
기술 기반 `인비저블 프로덕트`가 수출 드라이브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그룹의 에너지·화학 계열 3사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기초재와 중간재, 무형의 기술 서비스 등 최종 소비자들이 직접 접하기 어려운 소위 `인비저블 프로덕트(Invisible Product)`가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에너지(096770)SK케미칼(006120), SKC(011790) 등 에너지·화학 계열 3사의 수출액은 13조33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7%(2조8376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008년 상반기 11조8564억원에 비해서도 1조5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8.2%. 이는 2008년 54.3%, 지난해 57.7%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 경유, 등유 등 3대 경질유 제품이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 SK에너지의 경질유 수출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6조8071억원)의 60%에 이른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 등 경영진의 `발로 뛰는 자원외교`에 힘입은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 확보,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 등을 통해 경질유 수출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과 필름 소재 부문의 수출 성장세도 계속됐다.

SK에너지와 SK케미칼, SKC 3사는 상반기 5조5066억원 규모의 화학 및 전자소재 제품을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조8100억원에 비해 45%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SKC의 필름 수출이 LCD,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수요 회복과 친환경 산업 활황 등으로 전년비 25% 증가했다.

공장 운영 노하우 등 기술 기반의 무형자산과 의약품 등의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달 베트남 BSR에 폴리프로필렌(PP) 공장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을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정유 공장 운영 기술 수출에 이은 두번째 계약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003600)㈜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과 SK케미칼은 상반기 약 190억원 상당의 의약 중간체, 난치성 질환 치료용 신약 기술 등을 해외로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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