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JP모간은 9일 맥주 판매가 줄고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며 하이트맥주(103150)의 목표주가를 12만4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를 유지했다.
JP모간은 "월드컵으로 6월 한달간 6.3% 급증했던 맥주 판매는 4월의 9% 감소를 상쇄시키는데 충분치 않았다"며 "이로 인해 올 상반기 국내 맥주 판매는 4.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규모 감소로 인한 하이트의 2분기 맥주 판매 부진은 2.8%의 가격 인상으로 커버됐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하이트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1분기에 전년비 1%포인트 낮은 수준인 56%로 낮아진 후 그대로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회사측은 올해 연간으로는 57%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중 2%포인트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용 측면의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맥아 수입가격 하락은 임금 및 간접비용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면서도 "총 비용의 10%를 차지하는 보리 수입가격이 오르고, 임금 및 간접비용이 거의 50%에 달한다"며 이 두 비용이 2분기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