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은 지난 2007년 청약가점제 실시후 청약통장 장기가입자가 우선시됐던 것과 달리 단기가입자는 물론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분양시장의 문호를 넓혀놨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가 탁월한 세곡·우면 등 강남권 공급물량의 경우 가점이 높고 청약저축 납입횟수가 많은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조기 마감될 것으로 관측했다.
◇ 4개 시범지구서 보금자리 4만가구 짓는다
보금자리주택 4개 시범지구에 들어설 주택수는 총 5만5041가구로 최종 확정됐다. 이 가운데 74%인 4만505가구가 보금자리주택(공공임대+공공분양)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공임대 물량은 모두 2만42가구(36.4%)다. 영구임대(2513가구)를 비롯해 국민임대(8685), 장기전세(1777가구), 10년·분납형 임대(1067가구) 등 다양한 유형으로 건설된다.
공공분양 물량은 모두 2만463가구(37.2%)이며 민간분양 물량은 1만4536가구(26.4%)로 확정됐다. 국토부는 민간분양의 경우 중대형으로 계획했으나 향후 택지공급단계에서 수요조사 등을 감안해 중소형 반영여부도 검토키로 했다.
국토부는 또 서울지역은 입지여건을 감안해 토지임대부 주택과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단지형 다세대)도 일부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에는 단지형 다세대 100가구와 토지임대부 414가구가 들어서고 서초에는 원룸형 100가구와 토지임대부 340가구가 지어진다.
◇ 공공분양 사전예약분 당초보다 준 1만4295가구
공공분양 물량(2만463가구) 가운데 69.8%인 1만4295가구는 오는 3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사전예약 방식을 통해 공급된다.
국토부가 당초 보금자리주택 공급분 가운데 절반수준인 80%(1만6000가구)를 사전예약으로 공공분양하겠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다소 줄었다. 사전예약방식에서 제외되는 6168가구는 내년 하반기와 2011년 초에 청약할 수 있다.
공공분양 2만463가구 가운데 55%인 1만1255가구는 특별공급으로 분양된다. 특별공급 물량은 생애최초 4093가구(20%), 신혼부부 3069가구(15%),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이 4093가구(20%)다.
또 사실상 특별공급과 같은 우선공급 물량은 2046가구다. 노무모 부양자(5%)와 무주택 다자녀가구(5%) 등이 우선공급 혜택을 받는다.
우선공급분과 특별공급분을 뺀 나머지 7162가구(35%)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에 따른 순차 방식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 시세차익은 세곡·우면, 당첨확률은 미사·원흥 `유리`
시범지구별 공공분양 물량은 하남 미사가 9481가구로 가장 많고 고양 원흥 2545가구, 강남 세곡 1405가구, 서초 우면 864가구 등이다.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 청약에서 무주택기간이 길고 청약저축에 10년이상 가입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청약저축 15년 이상 장기 가입자는 1만6000여명에 달하고 10년 이상 가입자도 3만여명에 이른다.
지난 2006년 3월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인 판교의 경우 최종 마감결과 공공분양분 105~109m²(32~33평형) 당첨 커트라인이 납입금액 기준으로 1600만~2000만원(12년이상 가입)이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남세곡·서초우면 등의 지역은 공급물량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통, 학군 등 입지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1지망에서 대부분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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