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기자] KB부동산신탁이 역삼동 ING 타워를 매입했다.
KB금융(105560)지주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은 9일 부동산사모펀드인 `KB와이즈스타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ING타워를 4000억원에 샀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손꼽히는 규모다. 오피스빌딩 거래 사상 거래금액기준 서울파이낸스센터, 강남파이낸스센터, 대우빌딩에 이어 4번째로 크다.
KB부동산신탁, 국민은행, 삼성화재(000810) 및 개인 투자자들로 구성된 출자자들을 통해 약 2000억원이 출자됐고 나머지는 차입으로 조달됐다.
이 건물의 운영기간은 5년으로 KB자산운용이 자산관리를 맡는다.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임대료, 관리비 및 기타수입 등으로 발생되는 운영수익을 통해 연평균 7% 이상이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 매각 시 예상되는 매매차익까지 반영하면 연평균 16% 안팎의 투자수익을 예상한다.
KB부동산신탁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대기업 소유의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및 개발사업 등을 다양한 리츠(위탁관리리츠, 기업구조조정리츠, 개발리츠 등)를 통해 사업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KB 부동산신탁은 지난 6월 `플러스타 제1호 CR 리츠`를 통해 미분양아파트를 사들였으며, 지난 7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소재 인터넷 데이터 센터인 분당IDC 빌딩을 CR 리츠를 통해 매입, 자산관리업무를 하고 있다.
또 9월 중에는 `플러스타 2호`를 통해 다른 미분양 아파트 매입도 계획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KB부동산신탁 및 KB국민은행이 투자에 참여하고 KB자산운용이 해당 건물의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등 KB그룹 내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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