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쌍용차(003620)의 노사협상 결렬로 파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정부는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2일 "노조가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안다"며 "법원이 일차적인 판단을 하게 될 문제고, 그 전까지 정부가 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파산이 결정될 경우 평택의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력업체 지원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자체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지원이 가능하려면 법원의 회생 판단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내부적으로는 쌍용차의 파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개최한 조찬간담회에서 "시장경쟁력이 떨어지는 쌍용차의 생존 가능성이 대단히 낮다"며 "지금과 같은 생산 중단상태가 지속되면 쌍용차의 파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회사案 수용요구"··쌍용차 기자회견문(전문)
☞쌍용차 관리인 "청산 신청외 대안 없다"
☞쌍용차 노조 "총파업 지속..공권력 투입시 결사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