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씨티그룹은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4분기 적자가 클 것이지만, 이미 실적 바닥을 지났거나 지나는 중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6만4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씨티는 "연말 성과급 충당금 환입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 55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우리 이전 전망치인 1480억원보다 크게 악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총괄이 가파른 가격 하락과 판매 감소로 인해 실적 부진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이고 휴대폰 마진은 한자릿수 중반대까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이익이 사이클 저점을 지났거나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생산 조절을 통해 메모리에서의 경기순환적 회복을 유도할 것이고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반도체 주도의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씨티는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를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이며 비트그로스 역시 D램에서 36%, 낸드플래시에서 67%까지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작년에는 비트그로스가 각각 79%, 1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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