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386세력인 고진화 의원(서울 영등포갑)이 비례대표인 전여옥 의원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8일 서울과 경기, 대전, 충남·북 등 17개 지역구의 총선후보를 추가 내정했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고진화 의원은 대선 막판 이명박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한 전여옥 의원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친(親) 박근혜계로 평가받는 비례대표 송영선 의원(안양 동안갑)도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공천 내정자 중에서는 현역의원은 전 의원이 유일했고, 나머지 16명은 원외 인사였다.
서울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강승규 전 인수위 부대변인과 박명환 MB연대 대표가 각 서울 마포갑과 광진을에 내정됐다.
동작갑에서는 공학박사 출신의 권기균 당 부대변인이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와 유정현 전 아나운서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쳤다. 강용석 당 클린정치위원회 법률지원팀장과 안형환 전 KBS기자가 각 마포을과 금천에서 공천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표의 공보특보를 맡았던 구상찬 당협위원장은 서울 강서갑에, 한기온 대전 제일학원 이사장은 대전 서갑에 내정됐다.
참여정부에서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냈던 최종찬 전 롯데쇼핑 고문은 경기 동안갑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은 천안을에 내정됐다.
-다음은 한나라당 공심위가 8일 발표한 공천내정자 명단
◆서울-박명환(광진을), 강승규(마포갑), 강용석(마포을), 구상찬(강서갑), 안형환(금천), 전여옥(영등포갑), 권기균(동작갑)
◆경기-최종찬(동안갑), 정재학(광명갑)
◆대전-한기온(서구갑), 나경수(서구을), 송병대(유성)
◆충북- 오성균(청원), 김경회(증평·진천·괴산·음성)
◆충남- 윤종남(천안갑), 김호연(천안을), 김영갑(논산·계룡·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