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은 숙대 혁신을 이끈 CEO라는 점에서 이 당선자가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직선제 총장으로는 유일하게 4선에 연임된 경력이 있다. 이 총장은 2006년 당시 숙대 100주년을 맞아 성공적인 '제 2의 창학'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총장은 11대 국회의원,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 노사관계개혁위원회 및 방송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 당선자와 같은 서울 소망교회에 다닌다는 공통점도 있다.
43년생인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숙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입학과 졸업 수석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76년부터 숙대 교수로 재직했다.
이 총장은 1994년 취임 당시 부채에 시달리던 숙대를 13년 만에 혁신으로 탈바꿈시켰다. 2006년 기준, 교사 연면적 3배 증가, 교원수 211명에서 523명으로 확대, 940억 원의 발전기금 모금 등이 그가 일궈낸 CEO형 총장으로서의 성적표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코르동 블루와 결연을 맺어 숙대에 ‘르 코르동블루 호스피탈리티 MBA’ 전문 경영학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교양과정부터 리더십 교육을 도입한 것 또한 이 총장의 업적이다.
이경숙 총장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총장으로도 유명하다. 뛰어난 친화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인해 '언니 총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해마다 어버이날 무렵에 숙대 학부모님을 초대해 '청파 은혜제'를 개최하는데 교수들과 최신 유행춤을 선보여 '춤추는 총장'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총장은 임명과정에서 1980년대 당시 국가보위입법회의 입법의원을 지낸 경력이 문제돼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CEO 총장이라는 능력을 인정받아 이명박 `실용정부`의 첫번째 고위직 인사로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