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주가가 1000선을 다시 넘나들자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 수익률이 제법 쌓이고 있는 가운데 신고가 종목들이 속출하자 투자자들의 부담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주식을 `다발`로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도 예외는 아니다. 매니저 회의에선 신고가 종목들이 부담스럽다며 이익을 실현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반대의견은 많지 않다.
그러나 막상 주식시장이 개장되면 이익실현을 외쳤던 펀드매니저들은 언제 그랬냐는 식이다. 적립식펀드 등으로 매일같이 실탄(주식매수 자금)이 유입되다보니, 시장이 열리면 으레 팔기보다 사는데 더 열중한다. 최근 수급호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식시장 수급은 더 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좋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이 팔고 있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유동성 압박을 받고 주식을 털고 나가려는 것이 아니라 이익실현 정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하반기까지 길게보더라도 수급은 양호하다고 전망했다. 투신권의 주식형펀드와 보험의 변액상품으로의 최근 자금유입 규모가 유지되고, 국민연금이 당초 기금운용계획분을 실행한다면 하반기중 6조원 가량의 신규매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는 단기적인 부담요인이다. 프로그램 매수가 언제든 부메랑이 돼 매물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적립식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매월 후반에 확대된다는 점과 6월 중간배당을 겨냥한 매수세 강화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수급여건도 크게 우려할 상황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박경일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은 "오는 24일 예정된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지난 달에 이어 개선될 전망"이라며 "금주 후반 무렵엔 적립식펀드 효과와 더불어 경기관련 우려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상대방존중`을 내건 가운데 미국이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6자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전일 브뤼셀에서 반기문 외교장관과의 면담에서 `폭정의 전초기지` 등 북한에 대한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해달라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5만톤의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설로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방한중인 리리후이 중국은행장은 "앞으로 2~3개월안에 위안화가 절상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1~2년내에 현행 고정환율제에 변화가 생길 것이나 그렇다고 위안화가 반드시 절상된다는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유가가 한 풀 꺾였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에너지부가 원유재고가 줄어든 반면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달러 가까이 급락해 58달러선으로 후퇴했다.
기업뉴스에선 LG전자가 하반기중 LG필립스LCD의 일부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란 보도가 눈에 띈다. 작년 7월 상장된 LG필립스LC의 보호예수기간(1년)이 다음달중 만료됨에 따라 LG전자가 일부 지분을 전략적 투자가나 금융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POSCO는 전일 인도 오리사주 주정부와 일관제철소 건설과 광산개발을 위해 총 1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미 예고된 내용은이지만 POSCO의 변신이 주목되는 대목임엔 틀림없다.
☞<유가 급락 무시..다우 약보합>
☞<전일(22일) 장마감후 주요종목뉴스>
◆오늘의 호·악재
▲호재
-국제유가 급락..WTI 1달러 가까이 하락
-北, 6자회담 복귀 기대감 솔솔..미국, 北 자극 자제하기로
-중국은행장 "2~3개월래 위안화 절상 없다"
-내수관련주 강세 지속..하반기 내수회복 기대반영
▲악재
-FOMC 앞두고 불확실성 점증
-LG전자, LG필립스LCD 매각 검토
-코스닥 시세조종 13명 고발
-중소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프로그램 매수잔고 급증
-골드만삭스, D램 계약가격 보합에 그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