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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② 통화정책 회의 앞두고 제한적 반등-대투증권

강종구 기자I 2004.08.08 13:30:00
[edaily 강종구기자] 대투증권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한다고 해도 국내 채권시장 여건이 급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투명한 경제여건을 바탕으로 한 수급호조로 채권시장의 강세마인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국채선물시장에서 지난주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보이는 등 매매동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돼 제한적인 금리반등 시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콜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제한적 금리 반등=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동력은 다름아닌 국내 경제불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수급호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국내 경기체감지표의 악 화가 지속되고 있고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의 급등세 등으로 국내 경제여건이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기초여건 하에서 채권시장의 신규자금 유입 및 채권운용비중 확대 가능성 등이 크게 훼손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스프레드의 축소로도 강한 수급을 재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장단기 금리스프레드의 축소가 경제의 불투명한 전망에 기본적으로 기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스프레드 역시 축소되어왔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현 채권시장이 신용경색으로 회사채시장을 배제한 채 최저금리 수준을 경신하던 지난해의 국채시장 강세와는 다소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여건을 넘어서는 수급여건이 호재로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국내 채권시장 여건의 급전환을 야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며 이에 따라 최근 채권시장의 형성된 강세마인드가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개연성은 충분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추세적인 전환이 아니라 하더라도 단기 약세를 야기할 요인이 시장 내에 잠재하고 있어 이로 인한 수익률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외국인의 매매패턴에는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6월 KTB 만기도래에 따른 기준물 교체시점에서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대거 축소했던 외국인이 이후 꾸준한 순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지난 주들어 주간 순매도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FOMC회의에 뒤이어 예정되어 있는 국내 금통위에서의 금리동결은 시장의 강세심리를 다소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국내 취약한 경제여건에 대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목소리와 함께 콜금리인하론이 제기되었으나 생산자물가의 급등세에 뒤이어 물가상승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금리인하가 쉬운 선택은 아닐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주에도 채권수요 우위 현상 지속에 따른 전반적인 강세 심리가 이어질것으로 예상되나 주초 1.59조원의 국고채입찰, 미 FOMC의 금리인상 예측에 따른 시장 부담이 채권수익률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이후 금통위의 금리동결이 다소 비우호적이기는 하나 최근 고유가 등에 따른 국내 경제판단이 긍정적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전주 등락범위 (4.06%-4.12%)보다 다소 상향 이동된 4.10%-4.20%선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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