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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싫다"..브랜드파워도 위축

하정민 기자I 2004.05.21 08:32:04

미 브랜드 선호도 3%포인트 하락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도 싫고 미국 상품도 싫다" 이라크 전쟁과 포로학대 파문 등으로 전 세계적인 반미 정서가 촉발되면서 미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역시 하락했다. 조사기관 NOP월드가 맥도날드, 코카콜라, 디즈니,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나이키 등 미국 15개 유명 브랜드에 대한 전세계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55%에서 52%로, 맥도날드는 36%에서 33%로, 나이키는 14%에서 11%로 각각 떨어졌다. NOP월드의 탐 밀러 이사는 "미국이 유일무이한 `수퍼파워` 국가로 남아있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로 쳐들어 간 것은 교토협약과 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ABM)을 거부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반발 심리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 선호도가 1~2%포인트만 떨어져도 미국 상품 판매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세계 소비자들의 반미 정서가 얼마나 깊게, 얼마나 오래 가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간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30개 국가의 소비자 3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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