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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조망대)심화되는 대결구도

안근모 기자I 2003.08.29 08:33:56
[edaily 안근모기자] 외국인과 국내 투자가들 사이의 대결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어제 외국인들이 거래소 시장에서 1500억원 가까이 사들였지만, 종합주가지수는 5일선 아래로 떨어져버렸다. 똑같은 경제지표를 놓고도 수급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어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분명히 보여줬다. 이달 중순까지 기대를 불러 일으켰던 주식형 수익증권에서 다시 빠른 속도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증시수급을 꼬이게 하는 핵심 요소다. 지난 19일부터 다시 시작된 주식형 수익증권의 자금 유출규모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달 유출규모도 지난 6,7월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기대와는 반대로 최근의 급박한 주가 상승은 국내투자자들의 이익실현 또는 본전회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자료: 투신협회)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속도 차이, 그리고 국내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상반된 흐름이 국내외 투자자들간 대결구도를 형성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속에서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는 국내 경기 선행지수를 사들이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동행지수로부터의 `확신`을 기다리고 있다. 부채부담을 덜어주면서 소비심리를 자극시킬 만한 소득 모멘텀이 발생할 때까지 이런 대결구도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선행지수에 베팅할 것이냐, 동행지수에 숨을 것이냐 투자자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증권사 데일리] -교보: 2주간 상승 따른 자연스런 호흡조절..매수관점 시장대응 유효 -한양: 750선 지지 기대..추가상승에 대비하는 긍정적 시장대응 -대우: 외국인과의 시각차 얼마나 빨리 좁히느냐가 관건..조정, 폭·기간 제한적 -대신: 증시 완만한 상승세 지속..조정 이용해 업종 대표주 매수 및 보유 -굿모닝신한: 주가흐름 급변 가능성 낮아..경기민감주 유지속 외환시장 관찰 높여야 -대투: 급등부담 해소 연장 가능성 염두에 두되, 상승추세에 무게 둔 대응 바람직 -동양: 큰 폭 조정 가능성 제한적..상승폭 상대적 저조 IT종목 짧게 거래 -현대: 조정 가능성 염두에 두되, 업종 차별화와 내수개선 선순환 기대 동시 대응 -서울: 경계심리 강화될 것이나, 변동성 급격확대 가능성 높지 않아..외국인 주목 -메리츠: 금융 중공업 해운 매기집중 현상에 주목..증권주 가격메릿 확대 -우리: 주식비중 줄일 시점은 아니다.,단기적으로 소외 업종에 관심 -동원: 상승탄력 크게 나타나기는 어려워..수익예상 상향 종목에 주목 -LG: 기대와 우려 교차..주식비중 확대보다 미국 증시 주목하며 실적주 트레이딩 -동부: 경기바닥 확인에 시간 필요..당분간 이격 축소과정 진행될 전망 -브릿지: 다음주 20일선까지의 후퇴 설정..단기 중소형주, 중기 기존 주도주 [뉴욕증시] "소리없는 랠리".뉴욕증시가 장막판 강력한 랠리를 펼치며 다우와 나스닥이 동반 상승했다.나스닥은 1800선을 살짝 상회하며 전일에 이어 1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다우지수는 9400선에 다가섰으며 S&P500지수는 1000선을 돌파했다. 장막판의 랠리는 특별한 호재가 있었다기 보다는 기술적인 랠리로 해석됐다.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가 있었고 전일과 비슷한 숏커버링도 힘을 발휘했다. 쉴즈의 분석가인 존 휴즈는 "그러나 거래량이 적었기 때문에 의미있는 방향성을 보였다고 해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의 출발은 좋았다.개장전 발표된 2분기 GDP성장률이 상승의 모멘텀을 제공하는 듯했다.그러나 GDP자체가 후행지표인데다 2분기의 성장률 호조는 이미 지수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수는 개장후 30여분만에 하락반전했다.나스닥 등 주요지수가 저항선을 상향돌파하면서 매물벽을 건드린 것도 오전 장의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다우지수는 9300선이 무너지는 등 낙폭을 확대했으나 일련의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장중 매물을 소화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오후장들어 나스닥이 상승반전에 성공하고 뒤를 이어 다우도 상승세로 반전했다.이후 다우와 나스닥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확대해 지수는 일중 고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3.1% 증가,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하반기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이는 지난달 발표된 추정치 2.4%와 전문가들의 예상치 2.9%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도 예상보다는 다소 늘어났지만 40만명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줬다.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 대비 3000명 증가한 39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채가격은 급등했으나 달러화는 혼조세였다.금선물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였고 유가는 재고부족에 대한 우려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28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0.42포인트(0.43%) 오른 9374.21포인트로 마감했다.나스닥은 18.05포인트(1.01%) 랠리를 보이며 1800.18포인트로 18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는 6.05포인트(0.61%) 오른 1002.84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1억6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4000만주로 전일에 비해선 증가했으나 평균치에 못미쳤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221대 975,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883대 1232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다. 업종별로는 제약 유틸러티 금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바이오와 네트워킹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들은 대체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인텔이 1.0% 올랐고 AMD가 6.3% 급등했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1.4% 상승했다.그러나 어플라이드는 0.4% 하락했으며 모토롤라와 내셔널세미 등도 하락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 오른 453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장중 올랐으나 약보합세로 마감했다.메릴린치는 UMC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며 주가 하락의 리스크가 적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노벨러스시스템은 SG코웬증권의 긍정적인 코멘트로 0.3% 올랐다.SG코웬증권은 노벨러스에 대해 주문이 증가추세라며 3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부문에선 제네텍과 암겐이 장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상승반전해 각각 0.7%와 0.8% 올랐다.프루덴셜증권은 바이오주들이 올해말까지 랠리를 지속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코멘트했다.한편 주식분할이 예정돼 있는 이베이는 1.8% 하락했다. 금융권에서 오랜만에 M&A소식이 들렸다.플릿보스턴은 프로그래스 파이낸셜을 2억11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플릿보스턴이 0.4% 하락한 반면 프로그래스 파이낸셜은 58.9% 급등했다. 자동차주들은 증권사의 투자의견 조정으로 주가가 엇갈렸다.골드만삭스는 GM에 대해 "투자수익률하회"에서 "업종평균수익"으로 투자의견을 상향했으나 포드에 대해선 "투자수익률하회"로 투자의견을 낮췄다.GM은 2.6% 상승했으며 포드는 1.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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