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모든 시장이 방향을 잃었다

안근모 기자I 2003.08.08 08:30:49
[edaily 안근모기자] 전세계 시장이 덫에 걸렸다. 지난 3월이후 한 방향으로 향해 가던 주가와 금리, 환율, 상품(석유)가격이 길을 잃어버렸다. 동북아시아와 이라크에서 동시전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경제의 `Win-Win` 전략이 벽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ㅇ "이라크 석유생산 회복 연내 불가능..OPEC 증산 필요"(4일 국제에너지기구) ㅇ "이라크 안정에 괄목할 진전"(5일 미국 마이어스 합참의장) ⇒바그다드 주재 요르단 대사관 폭탄테러, 11명 사망(7일) ⇒WTI, 32달러 상향돌파..5개월 최고치 경신(7일) ㅇ 미국 의회 회계감사원(GAO), "중국 일본 한국 대만 환율조작 조사"(5일) ⇒"위안화 안정, 세계경제 안정 위해 필요"(5일 중국 원자바오 총리) ⇒"환율 조작국 지적 부당"(6일 김진표 부총리) ⇒"중국 외환당국 매우 완고..일본 시장개입 심해"(7일 권태신 차관보) ⇒"페그제 고수의지 과소평가 말라"(7일 중국관영 차이나데일리 사설) 대미 수출확대를 통해 바닥탈출을 꿈꾸던 아시아 공업국들은 미국경제의 한계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경기회복 코드(code)가 아시아 국가들과 심각한 불일치와 모순관계에 있음을 깨닫게 됐다. 통화전쟁에 임하는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의지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세계전략은 `Win-Win`과 `Win-Hold-Win` 사이를 오갔다. 동시전이 어려워지면 타겟을 하나로 좁히는 방법이다. 화력이 집중될 전선이 어디냐에 따라 각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질 듯하다. [증권사 데일리] 오늘 증권사 시황분석가들은 조정의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이 약화되는 모습도 엿보인다. IT핵심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로 삼으라는 권고와,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는 가운데 중소형 실적주 위주로 단기매매로 제한하라는 충고로 나뉜다. -동원: 이견없는 경기 바닥통과..기간 리스크 불구, 가격 리스크는 적어 -대우: 단기, 리스크 관리..중기, 재매수 기회 포착 -굿모닝신한: 종목 `질`을 높여라..IT대표주 분할매수 기회 포착 주력 -메리츠: IT대표주 및 非IT 실적주로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 활용 -한양: 20일선 회복여부 주목..횡보장 전망, 실적주 중심 선별대응 -서울: 기간조정 염두, 종목중심 시장대응 바람직 -대투: 에너지보강 위한 등락과정..방향성 매매보다 단기거래로 대응 -동부: 조정폭 크지는 않을 듯..매수매도 밴드 설정이 필요 -우리: 모멘텀 부재상황 지속될 듯..선별적으로 종목 투자 -대신: 대형주 조정국면 이어질 듯..선조정 실적주 단기매매 유용 -교보: 당분간 기술적 측면 중심 대응..S&P500 지지선 확인 주목 -LG: 지수보다 업종 및 종목선택에 초점 맞춰야 -동양: 구심점 잃어가는 증시..종목별로는 반등시도 여지 -현대: 수급공백 현상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브릿지: 조정장세의 연장에 대비..초단기 매매외에는 리스크 관리 치중 [뉴욕증시] 뉴욕증시가 시소장세 끝에 다우와 나스닥간의 등락이 엇갈렸다.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오르며 9100선을 회복했으나 나스닥은 5일째 하락했다. 국채가격이 오르면서 어제에 이어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들은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7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4.71포인트(0.71%) 오른 9126.45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은 0.47포인트(0.03%) 하락한 1652.21포인트로 마감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7.04포인트(0.73%) 오른 974.12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7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3000만주로 평균치에 못미쳤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012대 1236으로 상승종목이 많은 반면 나스닥은 1463대 1640으로 하락종목이 약간 더 많았다. 반도체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인텔은 미 국세청(IRS)과의 수출관련 과세분쟁 소식으로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0.6% 하락했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23% 하락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 대비 0.45% 하락한 380.53포인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위원회(EC)로 독점 혐의를 벗지 못할 경우 벌금를 부과할 것이란 경고를 받았으나 0.23% 올라 강보합 마감했다. 블루칩중에선 전일에 이어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시티그룹이 1.33% 올랐고 아멕스카드는 1.6% 상승했다. JP모건은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으나 막판에 0.1% 하락했다. 반면 휴렛팩커드는 다우지수 편입종목중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휴렛팩커드는 오는 19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이 순익전망치를 하향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휴렛팩커드는 2.9% 급락했다.이밖에 AT&T와 프록터앤갬블 알트리아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이 하락했다. 세계최대의 할인점업체인 월마트는 7월 동일점포매출이 4.6% 증가,전망치를 상회하면서 2.3% 상승했다.월마트는 분기 실적전망치도 상향했다. 할인점 체인인 타겟은 7월 동일점포매출이 3.1% 증가했다고 밝혔으며,여성 의류 체인인 앤 테일러는 같은 기간 동일점포매출이 7.6% 늘어났다고 밝혔다.타겟은 0.8%,갭은 2.4% 각각 올랐다.베스트 바이는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14.3% 급등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며 금선물가격은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유가는 이라크내 요르단 대사관에 대한 폭탄테러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불거지며 올랐다.채권가격은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일제히 개선됐지만 특별한 상승의 모멘텀을 제공하지는 못했다.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3000건 줄어든 39만건을 기록해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2분기 생산성도 5.7%로 예상치 4.0%를 크게 웃돌았다.6월 도매판매는 전월대비 1.5%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도매재고는 전월과 변함이 없어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