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대우증권은 26일 삼성전기(09150)의 전해컨덴서 부문 매각은 컨덴서 업계의 경쟁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기와 삼영전자(05680)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삼화전기(09470)에 대해서는 단기저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대우증권 배승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가 전해컨덴서 부문을 삼화전기에 매각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유지됐던 삼영전자, 삼화전기, 삼성전기의 3강체제가 2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라며 "이번 매각에 따라 실질적인 공급능력이 축소돼 업계의 경쟁 완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기의 경우 적자를 지속하던 사업부문을 정리함에 따라 당장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부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던 비주력 부문의 정리가 원활이 이루어짐에 따라 사업구조조정 역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영전자는 업체간 경쟁이 완화되는데다 삼성전기에 묶여있던 삼성그룹의 전자 계열사로부터의 주문 일부를 이전 받아 시장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화전기와 관련해서는 △이번 인수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생산설비의 이질성 등으로 인해 인수후에도 당분간 두 회사가 별도법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합병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삼성그룹과의 연결고리가 떨어진 상황에서 합병전처럼 삼성 전자계열사로부터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 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기본적으로는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