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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발표…국내 반도체 업종도 눈높이 조정 시간 필요"

김인경 기자I 2024.08.30 07:30:00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국내 반도체 업종도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장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30일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에 대해 단기적으로 높아진 눈높이 조정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분기(5~7월)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한 3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시장 예상은 웃돈 수치지만 최근 높아진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325억달러를 제시했다.

류 연구원은 “최근 수 분기 제시하던 가이던스 성장폭이 40억달러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성장이 둔화하는 것”이라며 “신규 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매출 총이익률 가이던스는 74.5~75.5%로 시장 예상치(75.5%)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우려했던 블랙웰의 경우 설계 변경은 없었으며 4분기부터 수십억 달러의 매출이 인식될 것이라 언급했다”며 “엔비디아 회계 마감이 1월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서플라이체인이 언급하였던 4분기 일부 출하이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출하와 동일했다”고 분석했다. 또 “긍정적인 부분은 자사주 매입 500억달러 승인”이라며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단기적으로 높아진 눈높이를 더 높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수요 확인과 블랙웰 지연이 시장 예상 수준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시장은 엔비디아의 성장률과 수익성 회복을 확인하고 싶은 상황”이라며 “그동안 시장을 이끌던 엔비디아 주가 모멘텀 약화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엔비디아 주가와 디커플링을 위해서는 레거시 메모리 부분의 강세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최근 모바일 판매 약화 등으로 수요와 재고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제한적인 자본지출(CAPEX)로 2025년도 여전히 공급자가 유리한 상황인만큼 결국 시장의 우려가 해소된다면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 이전까지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벨류에이션 부담이 낮거나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업체 위주의 투자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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