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을 반영하고, 예상을 상회한 주주환원 제고 계획을 감안해 자기자본비용률을 낮춰 적용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산정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신한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25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2분기(1조2383억 원)보다 15.1% 늘었고, 직전 1분기(1조3215억 원)와 비교해도 7.9% 많다.
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대출성장률로 인해 순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신용카드수수료 확대 등에 따라 수수료이익도 늘어나는 등 그룹 핵심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면서 “증권 자기매매이익이 234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기타비이자이익도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탁사 책임준공 추가 충당금 1827억원과 비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추가 충당금 886억원 등 총 2700여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며 그룹 대손비용이 610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 충당금은 3900억원으로 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그 외 일회성 요인으로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환입액 913억원과 해외법인 경정청구 관련 법인세비용 감소 영향 세후 300억원 등”이라며 “신탁사 책임준공 추가 충당금과 그 밖의 일회성 요인 등을 제외한 그룹의 2분기 경상 순익은 약 1조 4500억원 내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밸류업 공시에 주목했다. 신한지주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목표 자기자본이익률(target ROE) 10%, 총주주환원율 50%로 확대 외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5000만주 주식수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 연구원은 “5000만주 주식수를 감축하기 위해서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연간 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인데다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커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공시라고 하더라도 가능성이 낮은 수치를 구체적으로 공시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상기 계획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어피니티 잔여지분 994만주(약 1.8%)와 IMM PE 1748만주(약 3.4%) 등 그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오버행 우려를 일거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