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처리 같은 화질 기술력은 여전히 우리가 앞선다.”(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
|
백 상무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선 중국이 강점을 갖고 있으나 하이엔드 제품에선 여전히 격차가 남아있다”며 “고화질 처리 기술은 여전히 중국이 약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CD TV 시장은 LCD 디스플레이 시장을 집어삼킨 중국이 수직계열화를 이루면서 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금액기준 31.2%로 집계됐다. LG전자는 16.2%이고 중국의 대표적인 TV업체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10.2%, 9.5%를 기록했다.
|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영향력 때문이다. 수익성이 높은 2500달러(약 330만원) 이상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군에서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점유율이 61.7%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LG전자는 18.3%로 나타났다. 하이센스 점유율은 불과 1.5%로 조사됐다. TCL도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수준의 ‘가성비’를 내세우는 중국기업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고가 제품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수익성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정강일 상무는 “중국 업체들이 우리 회사의 네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 같은 미니LED(발광다이오드) TV로 소비자들에게 적극 다가가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훨씬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백 상무는 “TV에 탑재되는 시스템온칩(SoC)이 화질을 결정하는데 중국은 고사양 LCD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들어갈 수준까지 올라오진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