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없겠지만 원자재 가격 안정적이라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이유는 2023년과 2024년 이익 개선을 고려해 목표주가에 적용하는 주당순자산가치(BPS)를 기존 대비 30% 상향했기 때문”이라며 “2023년 영업적자를 4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기존(12조6000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전기요금 인상효과가 4조2000억원, 전력도매가격(SMP)에 따른 비용절감 1조8000억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의 올 겨울이 작년처럼 따뜻하다면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되며, 동사 2024년 실적은 당사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만약 한파가 닥치더라도 2024년부터 북미에서 액화천연가스(LNG) 3000만톤 이상이 출하될 예정이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은 겨울철 일시 급등할 수 있지만 봄이 되면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 여름 폭염이 발생할 경우 가구별 전력 사용이 늘어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정부는 한시적 전기요금 할인 정책 등을 시행할 수 있는데, 이는 그동안의 인상 기조와는 반대이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불리할 전망이라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실제 2016년과 2019년 폭염으로 누진제 개편이 이뤄진 바 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2분기 한국전력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20조원, 영업적자는 적자를 지속하며 3조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 5월 전기요금 인상과 열량 단위(MMBtu)당 11달러인 천연가스 가격 등을 고려할 때 1분기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