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달 말 무선이어폰 신제품 3종 출시
세계최초 돌비 헤드트래킹 지원…몰입감 극대화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에 노캔단계 조절도
무선이어폰 시장 확대에 점유율 올릴지에 관심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066570)가 입체음향을 구현하고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무선이어폰 ‘톤프리’ 신제품을 내놓으며 한발 앞서 무선이어폰 시장에 뛰어든 애플과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톤프리는 세계 최초로 연결된 기기나 재생 중인 콘텐츠 종류와 무관하게 ‘돌비 헤드트래킹’을 지원함으로써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들리는 소리의 거리감과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또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던 중에도 주변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주변 소리를 제어하는 기능을 포함시켜 무엇보다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무선이어폰 ‘LG 톤프리’. (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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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에 있는 느낌” 세계 최초 돌비 헤드트래킹 기능 지원
열흘간 사용해보기 위해 받아본 제품의 외관은 원형 케이스로 시중에 판매하는 쿠션 팩트보다는 작았고 마카롱 크기와 비슷했다.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 두 가지이며 앞면 중앙에 깔끔하게 ‘TONE’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무광의 매끈한 질감도 세련된 디자인 구현에 한몫했다. 다만 전작과 비교했을 때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어 색다르다는 느낌은 덜 받았다. 그래도 변화는 있었다. 톤프리 핏 제품의 경우 스템(이어폰의 기둥 역할) 대신 귀 모양을 따라 디자인한 날개 모양 지지대가 달려 있어 운동 중에도 귀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하다.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신경 썼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우선 세계 최초로 돌비 헤드트래킹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돌비 헤드트래킹 기술은 사용자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들리는 소리의 거리감과 방향을 조절해 특히 영상을 시청할 때 마치 장면 속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왼쪽 이어폰의 음량은 줄이고 오른쪽의 음량은 높여 원근감을 주는 식이다.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는 콘텐츠를 재생할 경우 한층 더 선명하고 섬세한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연결된 기기나 재생 중인 콘텐츠 종류와 무관하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돌비가 무선 이어폰 전용으로 설계한 입체음향 기술인 오디오 버추얼라이저 기술도 적용됐다.
| ▲‘LG 톤프리’ 앱에서 이어버드 조작과 노이즈캔슬링 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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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캔 단계 조절·UV나노 살균 기능…편의기능↑
‘LG 톤 프리’ 앱을 다운로드하면 구체적인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다. 이어버드 조작에서부터 노이즈캔슬링 단계 조절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주변 소리를 제어하는 노이즈 캔슬링과, 꺼짐·주변 소리 듣기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간단한 조작으로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고도 상황에 맞게 주변 소리를 차단하거나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또, 이어폰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의 크기를 감지, 착용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노이즈캔슬링 단계를 조정하는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daptive Active Noise Cancelling)’을 탑재했다. 음악감상 중 이어폰을 귀에 완벽히 밀착하지 않아도 높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어폰 내 스피커 드라이버의 크기를 전작 대비 약 38% 키워 보다 더욱 풍부한 저음을 구현했다고도 설명했다.
|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으면 UV LED가 켜지며 살균기능이 작동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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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무선이어폰 ‘LG 톤프리’. (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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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끌었던 기능은 UV 나노 살균 기능이었다. 위생관리 기능은 전작보다 강화됐으며, 고객이 케이스에 이어폰을 10분만 넣어두면 UV LED가 이어젤 내부뿐 아니라 전체 공간을 살균한다. LG전자에 따르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페렴균 등 유해세균을 99.9% 살균한다. 육안으로 살균 정도를 알 순 없었지만 위생관리 기능이 없는 타제품보다 만족스러웠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톤프리 신제품 3종을 국내 출시했다. 출하가는 TONE-UT90Q 제품이 27만9000원, TONE-UT60Q는 18만9000원, TONE-UTF7Q는 22만9000원이다.
대표 모델인 TONE-UT90Q의 가격은 27만9000원으로, 비슷한 시기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프로2’ 가격과 동일하다. 전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얼마나 추격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전자제품 수요가 둔화하며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중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LG 톤프리의 경우 애플, 삼성전자 제품과 함께 고가 제품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전분기 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