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것은 지난해 투자한 FC BGA 부문이 본격 가동하며 나타나고 있는 믹스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FC BGA 매출은 올 3분기까지 누적 1817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18.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FC BGA를 포함한 반도체 패키지 매출 비중은 88%로 반도체 기판 호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저수익과 경쟁력이 낮은 연성 인쇄회로기판(PCB)와 전장향 PCB 매출은 감소하면서, 사업 축소로 인해 오히려 믹스 개선에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대덕전자가 비메모리 주심의 반도체 패키지 업체로 전환하고 있다고 짚었다. 대덕전자는 오는 2024년까지 FC BGA 부문에 총 5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FC BGA 매출은 올해 2618억원에서, 내년 4099억원, 2024년 4795억원으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FC BGA의 주력 분야인 자동차, 전장화 및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비중이 확대될수록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FC BGA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대덕전자가 FC BGA 초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PCB 업체 중 FC BGA를 주력으로 영위하는 업체는 삼성전기(009150)와 대덕전자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PC와 서버향 중심인 반면에 대덕전자는 전장, 가전 중심으로 FC BGA 매출이 발생한다”며 “FC BGA 신규 투자로 추가 매출과 이익이 발상해 IT 경기의 변동성이 존재하더라도 고공 행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