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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이 포함된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원주민들이 밀려난 자리엔 대장동 일당의 돈잔치가 펼쳐졌다. 원주민들의 정든 땅, 입주민들이 평생 모은 분양대금이 화천대유, 천화동인의 종잣돈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한 인허가 승인권자는 이재명 당시 시장”이라며 “이 후보가 직접 대장동을 설계했다고 고백까지 했는데 이제와선 유동규, 김만배가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까. 불로소득 환수라면서 어려운 이들의 집을 빼앗고 그 자리에 대통령 측근들이 아파트를 지어서 수천억원의 이익을 거둔다면 아찔하다”며 “문제가 생기면 ‘나는 몰랐다. 부하들의 일탈이다’ 발뺌하는 사람, 자신을 위해 대장동 과업에 젊음을 바치고 함께 해외 출장까지 동행한 부하의 죽음에 ‘기억나지 않는다. 모른 척 하는 비겁한 리더를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선택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공사 구분 없이 법인카드로 초밥을 먹고도 죄책감이 없어 보이고,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인 청년을 머슴처럼 고용해도 늘 당당한 사람을 대통령에 뽑아야 하는지 국민여러분께서 함께 생각해주시라”고 호소했다.
덧붙여 “윤석열 후보는 지난 26년간 국민들을 괴롭히고 약탈하는 부정부패와 싸워왔다. 공정과 상식, 희망의 대한민국 반드시 되찾아서 국민 여러분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이젠 숨 좀 쉬고 사실 수 있게 해 드리고 싶다. 윤 후보의 이름으로 이뤄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을 추가 공개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13년 4월 17일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 간 나눈 통화로, 남 변호사가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남 변호사는 제 3자가 “그런데 이거는 그날도 내가 명백하게 이야기했지만 대장동에 관심 없다. 그런데 내가 시장님 설득할 수 있고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문제 아니냐 최종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남 변호사는 녹취록에서 “시장님도 나한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이거는 진짜 너하고 나하고만 알아야 된다.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천억만 있으면 되잖아. 그러면 해결돼. 나는 그러면 대장동이든 뭐든 관심 없어”라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네거티브 총공세”라며 즉각 반박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누구인지 특정되지 않은 제3자로부터 들은 대화 내용을 주고받은 것이 무슨 대단한 의혹인 것처럼 부풀렸다. 이 대화는 사업자들이 성남시의 공공 환수에 심한 압박을 받았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의 개발이익을 공공 환수하기 위해 애썼음을 엿볼 수 있는 증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