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지난 3분기 매출 17조7528억원, 영업이익 1조327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579.7%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를 5.5%, 6.8% 웃돌았다. 가격 상승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반영된 결과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가 너무 잘 팔리는 상황”이라며 “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자본정책과 주주환원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현재 기아의 주당배당금(DPS) 컨센서스는 1143원이다. 이는 배당성향 9.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작년 배당성향은 27%였다.
김 연구원은 “기아는 이미 25~30%의 배당성향을 유지한다고 수차례 언급했다”며 DPS 추정치 3000원을 제시했다. 배당성향 24.2% 수준이다. 주주환원 기대감이 현실화하면 주가는 실적 외 추가 모멘텀을 얻을 전망이다.
기아는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 292만대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추정치는 287만대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관련해 “지난 9월은 반도체 부족으로 기아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만 10월은 조금 나아졌고 11~12월에는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