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자동차 열관리(공조)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자율주행 시대에 모터·반도체·충전 등으로 공조 영역이 확대 중”이라며 “차량 원가 내 공조 부품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검증된 제품 공급사가 제한적이라 수익성도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공조모듈 가격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2016년 대비 7.9%, 압축기 가격도 7.1% 상승했다.
한온시스템의 대주주 지분 매각이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인수 주체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되는 시점이다. 6월 예비 입찰 이후 이르면 8월말 입찰 진행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인수 주체에 따라 향후 성장성과 전략이 달라질 수 있어 입찰 강도·흥행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발레오·말레 등 경쟁사의 관심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동종 업계 3~4위 경쟁사가 인수할 경우 현재 1위인 덴소와 비슷한 점유율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을 1023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만 시장 전망치는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가동률이 하락했다”며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자동차 시장 회복세는 지속됐지만 매출비중 13%로 두번째 주요 고객사인 포드의 2분기 생산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