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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정책에서도 우리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며 “다른 나라가 안 하는데 우리가 감히 할 수 있겠느냐는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는 SNS게시글에 연이은 주장이다. ‘사대주의 열패의식’을 연속해 언급한 게 눈에 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주장은 이 대표가 자신의 복지정책을 비판한 데 반박 성격이 짙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신복지제도인 ‘국민생활기준2030’ 구상을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표 기본소득’에 대해 “알래스카를 빼면 하는 곳이 없으며 그것을 복지제도의 대체재로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또 다른 대선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와도 간접적으로 논쟁했다. 정 총리가 지난 4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포퓰리즘에 기반을 둔 정치는 실패하며 일반적인 기본소득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나라는 없다”며 이 지사의 복지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하자 다음날 “국민에 복지를 지원해서 망하는 경우는 없다”며 반박했다.
두 사람은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침을 놓고 설전을 벌여온 바 있다. 이 지사는 정 총리의 발언을 겨냥해 “내가 퍼주기를 하는 포퓰리스트로 몰리고 있다”며 “복지를 많이 해서 망한다고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망한) 나라들을 보면 부정부패한 나라”라고 반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