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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GP 등록 신청이 늘면서 심사를 기다리는 신규 운용사들의 대기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GP 등록을 하기 위해선 금융감독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담당 팀의 대면 심사까지 거쳐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대면 약속을 잡기가 까다로워진 데다가 신청 자체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평소보다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두산그룹이나 CJ 관련 딜 등을 제외하면 관심이 집중되는 딜이 거의 없이 시장이 잠잠한 편이었는데도 GP 등록 신청은 예년처럼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신규 신청을 해야 하는 PE들은 예년보다 허가까지 기간이 길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올해 라임과 옵티머스 같은 사모펀드 사태가 터지면서 애꿎은 PEF의 GP 신청마저 깐깐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대면 면접을 해야 하는데 등록 신청이 늘면서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M&A 시장 역시 GP 증가세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코로나19로 침체했다가 하반기 들어 활기를 찾은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털지 못했던 드라이파우더를 원동력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거래된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은 5조7656억원으로 1분기 2조6857억원과 2분기 2조9229억원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이에 대기업 알짜 매물 위주로 진행됐던 딜이 내년에는 신규 GP의 꾸준한 증가세에 힘입어 중소형 규모에서도 활발해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관심 업종 변화는 있지만 투자 자체를 제약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