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고배당주 `줍줍` 해볼까

김재은 기자I 2020.08.18 01:30:00

연초대비 주가 부진…이익 늘어나는 알짜 배당주 `관심`
236곳중 배당수익률 3%이상+영업익 증가, 단 18곳 그쳐
통신3사, 삼성화재·카드, 에스엘, GS홈쇼핑 등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언택트·바이오가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전통적 배당주들이 지지부진하다. 하지만 상승폭이 미미했다는 점이 오히려 매력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특히 실적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배당주는 배당을 노리고 투자할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주당배당금(DPS) 추정치가 존재하는 236개사중 올해 배당수익률이 3%이상(48개사)이면서 올해 영업익이 전년대비 증가하는 곳은 총 18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종목중 코오롱글로벌을 제외한 17개사는 최근 주가(14일 종가)가 연초 주가보다 부진한 상태다.

에스엘(005850)은 올해 영업익이 전년대비 75.9%나 늘어난 767억원으로 예상된다. 주당배당금도 45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3.54% 수준이다. GS홈쇼핑(028150)의 경우 올해 영업익이 10.3% 늘어난 1336억원으로 예상된다. 주당 배당금은 7000원으로 올해 추정치 기준 배당수익률은 6.07%나 된다.

쌍용양회(이하 배당수익률 7.93%), NH투자증권(5.17%), DGB금융지주(6.85%) 등도 짭짤한 배당수익이 기대된다.

KT(030200),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의 경우 영업익이 각각 9%, 13.9%, 27.5%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들 주가는 연초대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통신 3사의 주당 배당금 추정치는 KT 1099원(배당수익률 4.34%), SK텔레콤 1만원(4.22%), LG유플러스 411원(3.34%) 등이다.

이밖에 삼성화재(000810)삼성카드(029780)가 각각 두 자릿수 영업익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 들어 20% 이상 하락했다. 삼성카드는 주당 1650원(배당수익률 5.49%), 삼성화재 역시 8750원(4.63%)으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통적 배당주인 정유, 호텔 등의 경우 실적 쇼크로 인해 배당컷(배당감소)이 예상되는 만큼 각 사별로 실적 전망치와 주가수준을 따져 배당주 투자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실제 DPS추정치가 제시된 236개사 중 올해 영업익 추정치가 전년대비 감소하는 곳이 93개사나 됐다. 호텔신라, 하나투어, 모두투어, 파라다이스 등 8곳은 올해 적자전환이다.

현대모비스(-30.1%), 롯데쇼핑(-33.4%), 한국금융지주(-37.8%), 신세계(-53.5%), 포스코(-49.8%), SK(-71.4%), 삼성생명(-93.1%), 현대중공업지주 (-92.8%) 등 27개사의 영업익은 전년대비 30~90% 이상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이 쉼없이 올라온 만큼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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