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 경마로 진행돼 직접 관람하긴 어렵지만 브라운관을 통해 뜨거운 승부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이어시리즈는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 ‘코리아컵’으로 이어진다. 올해는 ‘청담도끼’가 첫 관문인 ‘헤럴드경제배’를 3년 연속 제패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대통령배(2000m)’, ‘그랑프리(2300m)’ 등 주요 경주 역시 장거리 경주이기에 해당 경주에서 활약할 최강 경주마들의 기량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기도 하다.
지난해 ‘스테이어시리즈’와 ‘그랑프리’까지 거머쥔 ‘문학치프’가 ‘헤럴드경제배’에 이어 ‘YTN배’까지 불참하는 가운데, 2020년 장거리 최강자 자리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 ‘청담도끼’, 장거리 최강자로 부활할까
2018년 스테이어 시리즈 전 관문을 모두 우승하며 화려하게 2018년을 마무리했던 ‘청담도끼(6세, 거, R136)’. 지난해 역시 ‘헤럴드경제배’ 트로피를 거머쥐며 2년 연속 장거리 최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보였으나, 이어진 ‘YTN배’에서 5위,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6위라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거뒀다.
그러나 올해 박종곤 조교사의 품으로 돌아왔다. 첫 경주인 ‘헤럴드경제배’에서 2위인 샴로커를 4마신 차로 따돌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00m를 달리는 내내 선두의 자리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뛰어난 지구력을 가진 선행형 경주마인 ‘청담도끼’의 무기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2018년에 이어 ‘YTN배’, 그리고 ‘스테이어시리즈’를 석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그러나 역량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샴로커’의 2000m 경주 최고기록은 2분 7초 2. 서울 경마공원 산지혼합 2000m 대상경주 우승마들의 평균 기록인 2분 7초 9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도 ‘청담도끼’, ‘투데이’. ‘그레이트킹’과 같은 쟁쟁한 후보들이 경마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는 달랐다. ‘샴로커’가 ‘문학치프’에 이어 결승선을 지나며 준우승을 거뒀다. 4코너를 돌 때 까지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직선주로에서 힘 있는 걸음 보이며 추입에 성공했다.
◇ 전성기 맞은 ‘티즈플랜’, 대상경주 첫 영광 차지할까
서울경마공원의 신예 장거리 우수마 티즈플랜(5세, 수, R125) 역시 기대를 모은다. ‘YTN배’ 출전하는 경주마 중 3번째로 레이팅이 높지만, 나이는 가장 어리다. 동갑내기 경주마들 중에는 ‘문학치프(5세, 수, R137, 서울)’, ‘블루치퍼(5세, 거, R127, 부경)’, ‘백문백답(5세, 거, R126, 부경)’이 있다. 모두 대상경주 우승마들이다.
지난해 9월 1등급 승급 후 5번의 일반경주에서 우승 4회, 입상 1회 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58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내야 했던 ‘YTN배’와 ‘KRA컵 클래식’에서는 모두 6위를 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바 있다.
그렇지만 지난달 ‘헤럴드경제배’, 58kg의 부담중량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실력을 과시했다. 첫 대상경주 우승 영광을 차지하며 장거리 신예 강자로 기반을 다질지 주목해보자.
|
‘부활의반석’은 지난해 2월 두바이월드컵 원정을 다녀온 ‘두바이 유학파’다. 크게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세계적 경주마들과의 레이스 경험은 전력에 큰 도움이 됐다. 4세 이후 대상경주에서 입상하지는 못했으나, 1등급 일반경주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등급 ‘Road to GⅠ챔피언십’ 경주에서 59kg의 부담중량을 지고 2000m를 2분 7초 3의 호기록으로 주파했다.
‘록하드세븐’은 지난달 ‘헤럴드경제배’에서 부경 경주마 중 유일하게 5위권 안에 들며 부경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YTN배’도 ‘헤럴드경제배’와 같이 54kg의 유리한 부담중량을 받게 된다. 레이팅은 아직 낮으나, 지난해 12월 1등급 승급 후 꾸준히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등급 경주마때는 중·장거리 중심으로 출전했으나, 최근 1800m, 2000m 등 장거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